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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아란페즈
  이         름 : 조현종 등록일 : 2001/06/06 09:57:46  

내 마음의 아란페즈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1번 1악장 Allemande.
세번째 음과 네번째 음 사이에서 그만
갈갈이 흩어지고 싶습니다.
그 뜨겁던 여름,
실상사 '능가'선사비 옆,배롱나무 가지를 붙잡고
절앞, 넓디 넓은 해바라기밭 사이로
흔들흔들 걸어가는 스님의 밀짚모자를 좇다가
생긴 병입니다.
전날은 내소사에 있었지요.
그 뒷산,능가산.
아시겠지만 능가(楞伽)란 최고의 경지,
다다를 수 없는 경지,
곧 "그곳에 다다를 수 없다"라는 뜻입니다.
다다를 수 없다-----.
줄포만을 불어 오는 바람을 맞으며 밤이 이슥도록
전나무 숲길에 앉아 있었습니다.
바람은 나를 뚫고 능가산 위로 치달아 올라 갔지요.
그리고 다음날 실상사에서 다시 '능가'를 만나게 된 겁니다.
아, 해바라기숲 위에는 '에테르(Ether),가 가득했습니다.
뭉크의 무의식이나, 고호의 '사이프러스'를 둘러 싸고 있는
소용돌이 같은,그것 말입니다.
그 위로 매미소리가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렸지요.
그날 이후 병이 든 겁니다.
보이지 않는 사물,들리지 않는 소리를 찿아
관념사이를 헤메인 게지요.
그리고 다시 여름입니다.
바흐, 무반주 첼로조곡 3번 1악장 prelude.
베이스 G 음의 오르겔풍크트가 끝나면
그 문이 열릴까요,탈각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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