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이트에서 퍼왔습니다.
(http://www.orfeo.co.kr/new/fall/quiz09.html)
BWV1079 "음악의 헌정"에 대한 일화
바흐는 20명의 자녀 중에서 음악가가 된 자녀는 4명의 자녀가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칼 필리프 에마누엘 바흐는 그의 자녀 중에서 사회적으로 가장 성공한 음악가였습니다. C.P.E 바흐는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왕의 궁정음악가로 30년간 재직할 때에 아버지 바흐는 많은 자부심과 기쁨이 더했다고 합니다.
C.P.E 바흐는 아버지 요한 세바스찬 바흐를 프로이센의 포츠담에 방문해 달라는 요청을 하였으나 바쁜 생활 때문에 좀처럼 시간을 내지 못하다가 C.P.E 바흐가 아들을 낳자 첫 손자도 볼 겸 프로이센에 방문하게 되었고 이 소식을 들은 프리드리히 왕은 그가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가 마침내 바흐가 그의 궁전에 도착하자 여장을 풀기도 전에 바흐을 정중하게 맞아들여 최신악기인 질버만의 피아노를 비롯하여 여러 개의 피아노를 소개하고 융숭한 접대를 하였습니다.
환대 후에 바흐의 방문을 기념하여 궁중 음악회가 열리고 연주회 시작 전에 바흐는 왕에게 새로운 주제를 내려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새로운 주제에 따른 카논과 푸가, 변주곡 등을 즉흥으로 연주해 보이겠다는 뜻이 바흐에게 있었기 때문입니다. 왕이 내린 주제는 연주회에 알맞는 주제는 아니었으나 왕다운 당당한 주제였으며 이 주제에 매료된 바흐는 한 시간이상이나 즉흥연주를 계속하여 청중을 사로잡았고 이러한 바흐의 역량에 압도된 왕은 다음날에도 즉흥연주회를 열었고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자 왕은 바흐에게 다음과 같은 요청을 하였습니다.
「한가지 청이 있소. 다름이 아니라 내 주제를 써서 6성의 푸가 연주해 줄 수 있겠소?」
라고 색다른 요구를 하였는데, 푸가는 대위법 음악 중에서도 가장 복잡하고 어려운 작품으로 3성, 4성, 6성 등 성부가 높을수록 완성하기가 매우 어려운 곡이기때문에 바흐와 같은 거장이라도 즉흥으로 6성의 푸가를 연주하기는 쉽지가 않았고 아울러 왕의 주제로 푸가를 만들기에는 부적절한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다음과 같이 답변을 하였습니다.
「죄송하지만 폐하의 하명을 들어드릴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폐하께서 푸가의 주제로 다른 것을 써도 좋다고 허락을 하신다면 한 곡을 들려 드리겠습니다.」
여기서 바흐는 왕의 주제보다 좀 더 푸가다운 새 주제를 써서 정교한 6성 푸가를 즉흥으로 연주하여 「과연 바흐이군······」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후 라이프치히로 돌아온 바흐는 왕이 내렸던 주제를 그대로 살려 작품을 완성했는데 다음과 같은 글과 함께 왕에게 그의 작품을 바쳤다.
「그지없이 인자하신 국왕 폐하, 여기 삼가 음악을 드립니다. 이 음악의 가장 고귀한 부분은 폐하께서 손수 만드신 것입니다. 지난번 포츠담에 머물렀을 때, 황공하게도 폐하께서 직접 클라비어로 푸가의 주제를 연주하시고 그 주제를 전개하라고 하명하셨습니다. 폐하의 명령을 따르는 일은 제 의무입니다만 준비 부족으로 그 고귀한 주제에 알맞는 연주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왕자(王者)의 위엄을 지닌 폐하의 주제를 완전히 전개하고 이를 전세계에 널리 알리리라고 결심했습니다. ······황공하오나 폐하께서 이 졸작을 받아주시고 폐하의 가장 공손한 종복인 작곡자에게 앞으로도 높은 은혜를 베풀어주시기를 삼가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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