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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칸타타 전곡이라...

*** 게시판에 올라왔던 일준님의 글입니다. ***

바흐칸타타 전곡 녹음을 이미 마친 사람은 제가 알기로는...
레온하르트/아르농쿠르와 헬무트 릴링...
그리고 브릴리언트 전집에 포함된 로이징크인지 뭔지 하는...
이 3사람이 전부라고 알고 있습니다.....

가디너와 쿠프만은 전곡 녹음을 계속하는 중인데....
가디너는 계약이 해지되어 더 이상 아르히프에서 칸타타음반을 발매할 수 없게 되었고....
쿠프만은 에라토가 사실상 문을 닫는 바람에 에라토에서 전집을 완성하는 것은 물 건너 갔습니다.....
독자적으로라도 완성한다고는 하는데 지금보다 그 템포가 느려질 것은 명확한 사실이지요.....
리히터는...100곡도 채 녹음하지 못했죠...아쉬운 일입니다만...

칸타타 '전집'을 사시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쿠프만과 가디너의 경우는 전집을 다 모으기에는 시간이 좀 걸릴 듯 합니다.....!!

전집을 모으는데 시간이 좀 걸려도 된다면 쿠프만이 아주 좋죠....
깔끔하지만...쿠프만 스타일 그대로...약간 장식적이고 간혹 치장이 좀 많구나 하는 느낌도 듭니다....
그러나 결코 심하다고는 할 수 없으며 생동감 넘치는 새로운 모습이 정말 마음에 드는 연주입니다...
전반적으로 아주 훌륭한 연주라고 생각됩니다....

가디너의 바흐 연주는 개인적으로 아주 싫어하는 연주입니다....
이 사람은 베토벤이나 모차르트까지는 대단한 능력을 발휘하지만...
바흐 연주는...왠지 수박 겉을 열심히 핧고 있다는...그런 공허한 느낌만을 줍니다....
그러니까....분위기 파악 못한다는 느낌입니다....
그러나 쿠프만의 밝음과는 틀림없이 차이가 있습니다.....
장례식장에서 농담을 섞어가며 고인을 위로하는 것이 쿠프만이라면...
가디너는....말하자면...장례식장에 와서 숨바꼭질 하는 애들의 모습이랄까요...?

스즈키도 한참 전곡 녹음을 진행 중인데....
이 사람 연주도 좋습니다....쿠프만과도 약간의 유사점이 있다면...
그 가벼운 듯한 쾌활함과 깔끔함이겠죠...?
한 가지 불만이라면 그 깔끔함이 때로는 너무 지나치다는 것입니다...
기름기 뺀 고기가 맛있지만...너무 빠지면 뻑뻑해서 아무 맛도 없는 것처럼 말이죠....
곡마다 가수마다 편차가 좀 많이 난다는 점도 약간의 불만입니다만...
아무튼....서양인의 눈을 벗어나서 바흐를 바라본 이방인의 고군분투를 만끽할 수 있는 좋은
음반입니다....

바로 전집을 사려면....3사람 중 하나이죠....
곧 수입된다고 하는 브릴리언트의 칸타타는 들어보질 못해서...
머라고 말할 수가 없군요.....

릴링의 경우...칸타타가 박스 형태로 3개로 나눠서 출반되었죠...?
세속칸타타까지 하면 4박스로.....
이 사람은...약간 리히터적이다...독일적이다...라고 하면 될까요....?
리히터처럼 대편성의 웅장한 연주는 아니지만....
무언가 리히터의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이 사람 연주는 많이 들어보질 못해서....말하기가 어렵네요....
저는 원전연주를 극단적으로 선호하는지라....--;

마지막으로 레온하르트와 아르농쿠르....
별로 권하고싶지 않다고 하셨는데....제 생각에는 현재로서는 이 이상이 없다고 봅니다....
말하자면...가장 표준적인 연주랄까요....? 그 때문에 약간 답답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많은 연주가들이 바흐 칸타타의 일면을 약간 과장하여 나름대로의 개성을 만들어내고 있다면....
이 연주는 그런 것이 좀 덜하죠....오히려 이 연주가 그런 표준적인 것이어서....
이후의 연주가들이 각자의 개성을 찾았을지도 모를 일입니다만....
아무튼....가디너와 쿠프만의 전집 발매가 불투명하고....
스즈키의 칸타타는 왠지 '전집'으로써는 신뢰가 가질 않고.....
거디다가 원전연주를 선호한다면...현재 대안은 이 음반뿐입니다.....
최대 장점이자 단점이라면....보이소프라노의 기용입니다....말하자면 여성성악가는 없다는 점인데.....
당시의 관습에 따른 철저한 원전연주입니다....
보이소프라노는 소박한 미성을 들려주는데...교회칸타타에 더 없이 어울린다고 할 수 있죠....
그러나...음악적, 예술적인 면으로 보았을 때....여성소프라노와는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많은 원전연주자들이 당시의 관습에 따라 보이소프라노를 쓰지 않고 여성을 기용하는 이유이지요....
지휘자를 비롯해 악단, 합창단 등이 모두 다 둘씩이라는 것도 장점이자 단점인데....
한 전집에서 다양성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대신....
통일성이 떨어져서...이게 과연 전집인가? 싶은 것도 문제입니다....
혹자는 아르농쿠르가 레온하르트보다 한참 떨어진다고 하는데....
제 생각에는 둘의 개성과 주관이 다른 것일 뿐...
어느 한 사람이 바흐 칸타타의 본질에서 벗어나 엉뚱한 짓을 하고 있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마지막으로...가장 오래된 전집이기 때문에....
초반에 녹음된 음반의 음질이 요즘의 너무나도 깨끗한 음질에 비해 좀 쳐진다는 것입니다....
물론 음질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요즘의 훌륭한 음질보다 못하다는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가디너와 쿠프만의 전집은 당분간 나오기 힘들 것이고......
스즈키는 '전집'으로 구하기에는 문제가 있을 것이다....
리히터는 전집이 아닌 선집일뿐이고.....
전집은 3가지인데....
저렴한 가격이 최우선이라면 브릴리언트의 바흐 전체작품 전집을 아예 사버리는 것이....
다른 두 종의 칸타타 전집 하나보다 돈이 덜 들고....
절충주의적인 연주를 선호하며....최상의 음악성과 독창진들을 원한다면 핸슬러의 칸타타 전집을.....
원전연주를 선호하며....소박하고 꾸밈없는 표준적인 칸타타 전집을 원하면 레온하르트/아르농쿠르의
전집을...사세요....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